토토사이트, MBK·영풍 '비방 댓글' 의혹 관련 네이버 압수영장 집행

검찰 압수수색 대상 된 토토사이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가정보원의 '정치·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20일 오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중인 사이버수사대 사무실이 분주해 보인다. 2013.5.20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언론 기사 등에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영풍을 겨냥한 조직적 비방 댓글이 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네이버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영장 집행은 수사관을 직접 네이버 사무실로 파견하지 않고 팩스로 영장을 보내 IP, 인적 사항 등 관련 자료의 제출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토토사이트 관계자는 "명예훼손 혐의 사건 수사를 진행 중으로, 피의자 특정을 위해 네이버에 압수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MBK·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시작된 지난해 9월 이후 자신들에 대한 기사 약 4천건에 등록된 1만5천여건의 댓글, 온라인 종목토론방에 게재된 게시글 약 6천건과 이에 대한 댓글 등을 분석한 결과 조직적인 '역바이럴'(음해성 여론 조작) 정황을 포착했다며 토토사이트 등 관계 당국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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