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전남 영광 적대세력 희생자' 안전토토사이트 첫 신원 확인
3살 때 적대세력에 희생된 아버지…75년 만에 안전토토사이트 만나
진실화해위, '전남 영광 적대세력 희생자' 안전토토사이트 첫 신원 확인

[진실화해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안전토토사이트) 이율립 기자 = 6·25 전쟁을 전후해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아버지의 유해가 75년 만에 딸의 품으로 돌아갔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전남 영광 적대세력 희생사건'의 희생자 안전토토사이트를 발굴해 유전자 감식을 한 결과 안전토토사이트 1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원이 확인된 안전토토사이트는 고(故) 김모(당시 29세)씨로, 경찰인 김수용 씨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전남 영광군 홍농읍 진덕리 하삼마을 공동묘지 옆 산골짜기로 끌려가 좌익에 의해 죽창에 찔려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3세였던 딸 김모(78)씨는 "큰아버지가 경찰이라고 일가족 19명이 몰살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젠 아무도 없고 나 혼자"라면서도 "그래도 아버지를 찾았으니 여한이 없다"고 진실화해위에 전했다.
'전남 영광 적대세력 희생사건'은 6·25 전쟁 발발 전후인 1949년 11월 14일∼1950년 12월 3일 영광군 홍농읍 등지에서 지방 좌익, 빨치산, 인민군 등 적대세력에 의해 경찰, 공무원, 군인, 교사 또는 그 가족이거나 부유하다는 이유 등으로 157명이 살해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2023년 10월 31일 이 사건을 진실규명 결정한 후 지난해 7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홍농읍 진덕리 산 40번지와 산 290-1번지에서 안전토토사이트 14구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2yulri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