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공방…"사설 토토 입틀막" "국힘이 모욕적 언사"

과방위 공방…"사설 토토 입틀막" "국힘이 모욕적 언사"

김장겸 "작은 비판조차 허용안해" 한민수 "욕설 가까운 막말"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회의 진행 방식과 막말 논란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부여받은 시간에 발언하는 게 어떻게 회의 질서를 어지럽힌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소수당의 작은 비판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사설 토토 '입틀막' 독재정치"라고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전체회의에서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의 발언권을 민주당의 최민희 위원장이 정지한 것을 부당하다고 따졌다.

당시 박 의원은 오는 30일 예정된 YTN 등 방송통신분야 청문회의 증인·참고 협의 과정이 사설 토토에 일방적이었다며 최 위원장을 상대로 항의했다. 이어 박 의원은 더불어사설 토토 이재명 후보를 거칠게 비판했고, 최 위원장은 박 의원 발언을 정지시켰다.

박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 불참했지만, 최 위원장의 발언권 정지 조치에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있다며 국민의힘이 경찰에 최 위원장을 고발하면서 양당 간 공방은 재점화했다.

김 의원이 지난 18일 회의 당시 마이크를 차단하고 박 의원의 발언을 강제 중단했던 최 위원장의 조치를 거듭 비판하자 사설 토토 한민수 의원은 "박 의원이 과했다. 욕설에 가까운 막말과 모욕적 언사를 하는데 국회의원 자질이 있느냐"고 받아쳤다.

최 위원장도 국회법에 따른 회의 질서 유지 조항을 당시 발언권을 정지한 법적 근거로 제시하면서 "퇴장시키지 않고 약하게 제지했다는 데 대해 후회한다. 앞으로도 국회법에 따라 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sh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