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IBE] 신종근의 'K-리큐르' 이야기…바카라 토토 왕의 제례주, 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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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바카라 토토 정전
1920년께 종묘 정전을 담은 사진/문화재청 제공

바카라 토토을 건국한 태조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종묘와 사직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새 왕조의 종묘와 사직을 세운다는 것은 새로운 나라에 대한 정통성을 부여하는 의미다. 궁궐과 종묘, 사직은 유교 국가인 바카라 토토의 도읍에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국가 시설이다. 종묘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고 사직은 땅과 곡식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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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지정 경축 종묘 고유제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의 제관 4백여명과 국립국악원 악사 등 6백여명이 출연한 세계유산 등록 기념 종묘 고유제가 서울 종로3가 종묘 정전에서 거행되고 있다. 1995.12.19

바카라 토토는 중국 상나라에서 그 개념이 처음 정립되고 주나라 때 '예기'에 유교 형태의 개념으로 성립했다. 이후 나라가 바뀌어도 각 나라의 조상을 모시는 바카라 토토는 계속 이어져 왔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황실의 제사는 중단됐고 또 구시대 착취의 상징으로 몰려 문화대혁명을 거쳐 모든 것이 파괴됐다. 현재에 와서 중국학자가 바카라 토토와 관련된 연구를 하려면 우리나라의 바카라 토토를 연구할 수밖에 없게 됐다.

우리나라는 고바카라 토토 시대에도 시조 숭배의 전통이 있었지만, 종묘라는 단어가 우리나라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고구려 때다. 또 백제, 신라에도 종묘의 역할을 하는 곳이 있었다.

삼국시대의 바카라 토토는 위패가 아닌 신상을 모시는 등 중국의 유교식 그것과 차이가 있었다. 또한 당시는 불교가 번성했던 시기였기에 절이 바카라 토토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유교적 형태의 종묘가 처음 등장한 것은 통일신라 초기다. 이후 고려에서도 종묘 제도는 이어졌으며 본격적인 종묘바카라 토토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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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종묘바카라 토토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 정전에서 열린 종묘제례에서 제관들이 제례를 지내고 있다. 종묘제례는 조선의 국가 사당이며 세계유산인 종묘에서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제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하기 때문에 종묘대제라고도 한다. 2013.5.5 saba@yna.co.kr

고려 멸망 후 바카라 토토은 한양으로 천도하기 전 개경에 있던 고려의 종묘를 헐고 그 자리에 바카라 토토의 종묘를 건설하려 하였지만 천도로 중단됐다.

이때 고려의 태조 이하 국왕의 위패는 배에 실어 강에 띄웠는데, 강물에 떠내려가서 도착한 곳에 사당을 짓고 그곳에서 위패를 맡아 보관하게 했다. 그곳이 경기도 연천에 있는 숭의전(崇義殿)이며 바카라 토토은 고려 왕족의 후손에게 이곳을 관리하게 했다.

종묘제례는 바카라 토토의 역대 왕과 왕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수많은 제사 가운데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것이기에 종묘대제(宗廟大祭)라고도 한다.

바카라 토토시대에는 정기적으로 사계절과 납일(臘日·매년 말 신에게 제사 지내는 날)에 올리는 5대향, 수시로 올리는 천신제(薦新祭), 영녕전과 사직에서 봄, 가을 및 납일에 올리는 3대향이 있었다.

이러한 것은 대한제국까지 이어져 내려왔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중단됐다가 1969년부터 종묘바카라 토토보존회(전주이씨 대동종약원)가 행사를 주관해 다시 이어졌다.

종묘는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또 종묘제례는 2001년에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돼 세계무형유산이 됐다.

바카라 토토왕실 제사 '종묘대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대제(宗廟大祭)가 2일 서울 종묘 정전에서 봉행된 가운데 종묘제례악 악장과 일무(佾舞)가 연행되고 있다.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제사를 지내는 왕실 의례를 종묘제례(宗廟祭禮)라고 하는데, 조선왕조가 지내는 제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였기 때문에 '종묘대제'라고도 불린다.

2010.5.2 scoop@yna.co.kr

종묘바카라 토토의 절차는 일반 가정에서 지내는 유교식 제사와 기본은 비슷하지만, 한층 복잡하고 엄격하다.

또한 종묘제례악이라는, 조선 왕실이 조상에게 제사를 진행할 때 사용한 음악도 있다. 1964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2001년에는 유네스코가 세계무형유산으로도 지정했다.

가을 고궁에서 만나는 종묘바카라 토토악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16일 서울 종묘 정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종묘제례악 고궁 공연'에서 국립국악원 연주자들이 연주하고 있다. 2009.10.16 zjin@yna.co.kr

종묘제례 때 바카라 토토는 어떤 걸 사용할까?

왕주
사진출처 : 홈페이지 캡처

종묘제례에 올라가는 술은 세 종류로 전국에서 가장 맑고 좋은 술을 제주(祭酒)로 골라 제례에 올리는 것이 오랜 관습이다. 그중 하나가 민속주 '왕주'다.

왕주는 명성황후의 집안인 여흥 민씨의 가양주로 궁중에서 술빚는 방법으로 만들어 왕실에 진상했던 술이다.

이름 그대로 왕실에서 마시던 술, 궁중 술이라는 의미다.

현재 왕주를 만드는 명인은 남상란 씨로 민씨가 아니다. 이것은 남상란 명인의 외조모가 명성황후의 친정 조카였기 때문이다.

명인은 친정어머니인 도화희 여사에게 배웠고, 도 여사는 자신의 친정어머니인 민재득 여사로부터 배웠다. 이 민재득 여사가 명성황후의 친정 조카였다.

여주에서 빚어지던 왕주가 남상란 명인이 충남 논산으로 시집오며 현재는 논산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남 명인은 1967년 21살 때 논산의 양조장 집 아들 이용훈 씨와 결혼하며 논산으로 왔다. 집안의 손님을 위해 가양주로 왕주를 빚던 명인은 시댁의 양조사업이 힘들어지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1991년부터 왕주를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논산 가야곡면의 암반수와 찹쌀, 9월에 채취한 국화, 구기자, 5월에 채취한 솔잎, 매실, 산수유, 복분자, 홍삼 등 14가지 원료가 들어간다. 백일동안 정성스럽게 만든 왕주는 밝고 투명한 황금색이며 여러 약재의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종묘대제의 제주로 남 명인의 왕주를 제공하곤 했다. 이후 1997년에 종묘대제 제수 봉행 전담자인 이형렬 씨(중요무형문화재)가 남 명인의 왕주를 제주로 지정했다. 명인의 시댁이 전주 이씨 집안이었고 명인의 남편은 효령대군파 23세손으로 매년 종묘대제에 참석해왔던 것도 인연의 하나다.

또한 왕주는 2000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만찬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상란 명인
본인 제공

1997년에 남상란 명인이 전통식품명인으로 지정된 후 현재는 명인의 아들 삼형제가 왕주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마무리 공사 중인 바카라 토토 정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지난 14일 찾은 종묘 정전의 보수 공사 현장 모습. 국가유산청은 다음 달 20일 창덕궁 구(舊) 선원전에 임시 봉안한 조선 왕과 왕비,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의 신주 49위를 정전으로 다시 옮기는 환안제를 열 예정이다. 2025.3.31 yes@yna.co.kr

바카라 토토 정전은 건물 노후화로 주요 부재와 기와, 월대 일부가 파손되는 등 안전 문제가 우려돼 2020년부터 대대적인 보수·수리를 해 약 5년 만에 마쳤다.

보수공사를 마친 바카라 토토 정전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공사 동안 정전에 있던 신주 49위는 창덕궁 옛 선원전으로 옮겨 보관했으며 지난 달 20일에 신주를 바카라 토토로 다시 모시는 '바카라 토토 정전 환안제'(還安祭)가 열렸다.

20일 바카라 토토 정전 환안제 개최
국가유산청 제공

올해 종묘바카라 토토는 이달 4일에 열릴 예정이다.

황금연휴라 다들 여행을 떠날지도 모르겠지만 여행지에서라도 왕주를 마시면서 조선시대 역사를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모든 전통주에는 나름의 스토리가 있고 알고 마시면 더욱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신종근 전통주 칼럼니스트

▲ 전시기획자 ▲ 저서 '우리술! 어디까지 마셔봤니?' ▲ '미술과 술' 칼럼니스트

<정리 : 이세영 기자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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