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졸음운전' 토토 사이트, 앞차 4대 연쇄추돌…10명 사망

지난 1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시 인근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대기하던 차량 4대를 토토 사이트가 추돌, 10명이 숨진 현장. 2025.05.03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 북부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요금소(톨게이트)에 대기 중이던 차들을 추돌해 10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
3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낮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시 인근 고속도로 요금소에 줄지어 서 있던 차량 4대를 토토 사이트가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미성년자 4명 등 토토 사이트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토토 사이트가 가장 먼저 추돌한 밴에서 8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토토 사이트 운전사가 경찰 조사에서 운전 중 졸았다가 사고 현장에서 깨어났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운전사를 구금했으며,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노동절 연휴를 맞아 고속도로가 차량으로 가득 찬 가운데 사고가 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