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조기바카라 토토 추진에 매우 유감…자본확충 노력 조속히 해야"

금감원 "바카라 토토, 재무상황 평가 확정되는 대로 상응 조치"

"일방적인 조기바카라 토토 추진에 매우 유감…자본확충 노력 조속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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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훈 수석부원장, 홍콩 ELS 손실 분쟁조정기준안 발표
(서울=연합바카라 토토) 김도훈 기자 = 금융감독원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홍콩 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4.3.11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바카라 토토) 채새롬 기자 = 금융감독원이 롯데손해보험[000400]의 후순위채 조기상환 추진에 유감을 표하면서 재무상황 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바카라 토토가 당국 및 시장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매우 유감"이라며 "바카라 토토가 계약자 및 채권자 보호에 필요한 적정 재무요건을 회복할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바카라 토토 재무상황 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며 "바카라 토토 측이 당기 수익 극대화를 통한 주주이익보다는 필요한 자본확충 노력을 조속히 추진해 투자자·계약자 보호를 우선시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바카라 토토해보험은 이날로 예정됐던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를 연기했다. 이는 금감원이 감독규정 요건 미충족을 이유로 콜옵션 행사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상환 이후 킥스 비율을 150%를 유지해야 한다는 감독규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바카라 토토의 작년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54.6%지만 회사가 제출한 후순위채 조기상환 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비율은 127.4%(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관련 원칙모형 적용시)로 150%에 현저히 미달한다.

바카라 토토은 "현행 감독규정에 따라 후순위채 상환후 킥스비율이 150% 이상인 경우 조기상환을 허용하고, 150% 미만인 경우 후순위채를 조기상환하려면 다른 후순위채 등으로 차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카라 토토가 지난 2월 신규 후순위채를 발행하려고 했으나 금감원이 정정신고를 요구해 실질적인 발행이 어렵게 했다는 바카라 토토측 주장에도 금감원은 합리적인 투자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으로 판단해 회사에 관련 투자 위험을 기재하도록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은 "바카라 토토는 2024년 가결산 수치가 내부적으로 산출됐음에도 같은해 3분기 수치만으로 1월 3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후순위채 발행예정일 하루 뒤인 2월 13일 당기 순이익이 91% 감소한 잠정실적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카라 토토는 증권신고서에 무·저해지보험 해지율과 관련해 회사에 유리한 예외모형만 기재하고 대주주 인수계약서상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위험 등도 기재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금감원은 바카라 토토가 감독당국 승인 없이 조기상환을 추진하는 것은 관련 법규를 위반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바카라 토토는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상환을 위한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8일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해 공식적인 상환 절차를 개시했다"며 "콜옵션 행사를 연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채권자들과 바카라 토토을 위한 실무 절차를 거치는 중이며, 수일 내 바카라 토토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회사의 고유자금인 일반계정 자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계약자 자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으며, 계약자 보호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후순위채 조기 상환을 위해서는 금감원 승인이 필요하지만, 바카라 토토는 보험업감독규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건전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계약자의 보험료로 운영되는 일반계정 자산으로 후순위채를 먼저 상환하면 계약자 보호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관련 법규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번 사안이 개별 회사 건전성 이슈인 만큼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금감원은 "2022년 흥국생명 사례는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이 극도로 경색된 상황이었고 해외 발행 채권이었던 반면, 최근 국내 채권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롯데손보는 국내 발행 채권"이라며 "당분간 금융시장 및 채권시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에는 시장안정조치로 즉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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