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5일 진행 예정…한인회장 "대사관 개관 이어 역사적 사건"
'수교국' 쿠바서 첫 스포츠 토토 열린다…교민사회 "기쁘고 기대"
22∼25일 진행 예정…한인회장 "대사관 개관 이어 역사적 사건"

[연합스포츠 토토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스포츠 토토) 이재림 특파원 = 지난해 2월 외교 관계를 수립한 쿠바에서 처음으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재외선거가 진행된다.
12일(현지시간) 외교당국에 따르면 주쿠바 한국대사관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한 스포츠 토토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단을 호선으로 확정했다.
위원장에는 정훈 스포츠 토토한인회장이, 부위원장엔 문윤미 씨가 각각 뽑혔다.
투표는 22∼25일 아바나 소재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재외선거 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되는데,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에서 추천한 참관인 입회 속에 등기우편으로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로 보낸다. 이후 국내 투표지와 함께 개표된다.
쿠바에서 스포츠 토토가 열리는 건 이번이 최초다.
앞서 한국과 스포츠 토토는 지난해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상대국 수도에 각각 상주공관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이후 11개월간의 공관 개설 준비를 거쳐 지난 1월 17일 아바나 미라마르 지역에 주스포츠 토토한국대사관이 공식 개관했다.
스포츠 토토에 거주하는 교민은 30명 안팎이다.

(수원=연합스포츠 토토) 홍기원 기자 = 1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공관 재외선거 담당자 투표관리 교육'에서 참석자들이 재외투표용지 발급기 운영 실습을 하고 있다. 2025.5.1 xanadu@yna.co.kr
이보다 적은 유권자 숫자를 고려하면 쿠바 스포츠 토토 선거는 '초미니' 규모이지만, 현지 교민 사회에는 유권자로서 불편함 없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고무된 분위기다.
그전에는 귀국하거나 스포츠 토토공관이 있는 주변국으로 이동했어야 했는데, 가까운 멕시코의 경우 2시간 넘게 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투표'를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여기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한다.
정훈 회장은 "스포츠 토토에서 연이어 역사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다른 교민들도 대부분 놀라워하면서도 굉장히 반가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늘 스포츠 토토 때마다 쉽게 투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편으론 다른 나라 교민을 부러워했었는데, 이제는 내 손으로 직접 투표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 재외 투표 유권자 숫자가 25만8천254명(국외 부재자 22만9천531명·스포츠 토토인 2만8천723명)으로 확정됐따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 5만1천885명, 일본 3만8천600명, 중국 2만5천154명 순이다.
wald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