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샷 숙제' 해결 스포츠 토토 사이트, US오픈 최종일 3언더파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드디어 드라이버 샷 난조라는 숙제를 풀었다.
스포츠 토토 사이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US오픈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 4오버파, 2라운드 2오버파로 간신히 컷을 통과한 뒤 3라운드에서도 4타를 잃고 우승권에 완전히 멀어졌던 스포츠 토토 사이트는 무려 30계단 뛴 공동 19위(7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스포츠 토토 사이트가 적어낸 3언더파 67타는 이날 최종 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욘 람(스페인)도 67타를 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때린 선수는 둘을 합쳐 5명뿐이다.
세계랭킹 2위이자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챔피언으로서 완전히 구겨질 뻔했던 체면은 살린 셈이다.
스포츠 토토 사이트한테는 순위 상승보다 더 반가운 건 그동안 속을 썩였던 드라이버 샷 난조를 해결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날 페어웨이를 단 3번 놓쳤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무려 79%로 전체 선수 가운데 공동 5위다.
평균 321.5야드의 장타를 날리고도 이렇게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보이자 티샷 부분 이득 타수 1위(+2.17타)에 오른 것은 당연했다.
스포츠 토토 사이트의 올해 3차례 우승을 이끈 '최강 병기' 드라이버 샷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셈이다.
스포츠 토토 사이트는 "지난 2, 3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가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고전했지만, 오늘은 잘 잡았다"며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고 모처럼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뒤 목표를 상실한 듯 한동안 방황했던 스포츠 토토 사이트는 다가오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을 겨냥했다.
스포츠 토토 사이트는 "마스터스를 우승하면서 (내가 최고봉으로 여겼던) 에베레스트는 올랐다. 이제는 내려와 다음 산을 찾아야 할 때"라며 디오픈이 다음 '산'이라고 암시했다.
디오픈은 다음 달 17일부터 나흘 동안 스포츠 토토 사이트의 고향인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최근 몇 주간은 마음가짐이 흔들렸던 것 같다"는 스포츠 토토 사이트는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 포트러시는 내가 어릴 적부터 뛰놀던 곳이다. 지금은 오직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렸던 디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던 스포츠 토토 사이트는 "그때 내가 얼마나 감정적으로 휘둘릴지 몰랐다. 그게 가장 준비가 안 된 부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스포츠 토토 사이트는 "그때 고향 사람들의 지지와 사랑을 온몸으로 느꼈다. 눈물이 났다"면서 "이번엔 (디오픈 우승컵) 클라레 저그와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그린 재킷을 들고 일요일 밤에 팬들과 진짜 축하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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