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사이트 "1주만에 264% 증가"…얼리버드 이벤트 등에 30대 소비 주도
티빙-스포츠 토토 사이트 '더블 이용권', 신규 가입자 유치 효과 쏠쏠
스포츠 토토 사이트 "1주만에 264% 증가"…얼리버드 이벤트 등에 30대 소비 주도

[티빙-스포츠 토토 사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앞두고 출시한 '더블 이용권'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티빙-웨이브 더블 이용권은 하나의 구독으로 KBS·MBC·JTBC·tvN 등 국내 주요 채널 인기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업계 최초의 통합 요금제로, 개별 구독 합산 소비자가격 대비 최대 39%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27일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양 사가 함께 출시한 더블 이용권은 열흘째 일일 가입자 수준을 유지 중이다.
상품 출시 후 7일간 스포츠 토토 사이트 신규 유료 가입자는 전주 대비 264% 증가하는 등 더블 이용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말까지 진행되는 얼리버드 이벤트를 통해 '더블 슬림'(스포츠 토토 사이트 베이식+티빙 광고형 스탠더드) 상품이 월 7천900원 수준 최저가로 제공되면서 신규 가입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포츠 토토 사이트 관계자는 "현재 얼리버드 이벤트로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더블 슬림' 가입자가 가장 많지만, TV 등 대화면으로 시청 가능한 고화질 상품 '더블 스탠더드', '더블 프리미엄' 가입 비중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합상품 시너지 효과는 무엇보다 신규 스포츠 토토 사이트 창출이다.
더블 상품 출시는 스포츠 토토 사이트나 티빙을 이용하지 않던 고객들이나 이용 경험이 있지만 유료 이용을 하지 않던 고객들도 불러 모으고 있다.
기존 스포츠 토토 사이트와 티빙 가입자가 새 상품으로 단순 이동한다면 서비스 업체로서는 수익 창출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더블 상품으로 신규 가입자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포츠 토토 사이트 측은 "기존 스포츠 토토 사이트나 티빙을 이용하던 고객이 더블 상품으로 갈아타는 비중은 예상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며, 대부분 신규 고객이거나 재구매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초반에 30대 여성층이 더블 이용권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고 스포츠 토토 사이트는 전했다.
스포츠 토토 사이트 관계자는 "구매 연령층은 30대, 40대, 20대 순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상품 출시 초반에는 여성 구매자 비중이 높은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성 구매자 비중이 상승하며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티빙 관계자도 "예상보다 높은 반응에 긍정적 추세를 보인다"며 "국내 OTT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선호도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일 티빙과 스포츠 토토 사이트 간 기업결합 신고를 조건부 승인하면서 양 사 합병 드라이브도 본격화했다.
양 사 합병 시 월간 활성 사용자(MAU·지난 5월 기준)는 1천127만명에 이르러 넷플릭스(1천450만명)에 육박, 단일화된 토종 OTT로 K-콘텐츠 유통의 주도권을 되찾고 규모의 경제와 협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