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를 휴양지로?…'사설 토토 강제 이주' 계획 논란

[앵커]

중동의 화약고, 사설 토토를 180도 바꿔놓자는 주장이 논란입니다.

주민을 내쫓고, 휴양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아이디어를 냈는데, 이스라엘이 실제 강제사설 토토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사설 토토.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이곳은 2006년부터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습니다.

질곡의 역사를 가진 이곳은,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격을 퍼부은 뒤로 사설 토토가 됐습니다.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전 세계인이 찾는 휴양지로 탈바꿈시키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월)> "미국이 사설 토토를 장악할 것입니다. 부지를 평탄하게 하고,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고,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와 주거를 무한정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킬 것입니다."

사설 토토에 사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키고 개발해 지중해 휴양지,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설립한 싱크탱크와 미국 자문업체 등도 비슷한 구상을 논의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문건에는, 사설 토토 해안에 인공섬을 만들고, 세율이 낮은 '특별 경제 구역'으로 지정한다는 계획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문건에는 사설 토토 전쟁이 "100년 만에 한 번 오는 기회"를 만들어줬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스라엘군이 실제로 '강제 사설 토토' 계획을 밝혀 파장이 커졌습니다.

우선 팔레스타인 난민 60만 명을 최남단 도시로 이주시킨 뒤, 최종적으로는 가자지구 전체 주민 200만 명을 이주시키겠다는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사설 토토 재건 계획을 높게 평가한 상황.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과 매우 긴밀히 협력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국가들을 찾고 있습니다."

사설 토토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을 처지에 놓인 가운데, 국제법 위반 논란은 물론 '인종청소', '전쟁범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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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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