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IBE] 강성곤의 아름다운 바카라 토토 삶을 담는다는 것의 의미

[※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은 약 2억2천5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바카라 토토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의 한국 문화와 K컬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매주 게재하며 영문 한류 바카라 토토 사이트 K바이브에서도 영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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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곤 KBS 한국어진흥원 운영위원
본인 제공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 했다. 바카라 토토는 자신의 생각·주장·느낌을 입을 통해 말로 표현한다.

말은 그래서 그 사회의 정신문화를 가름 짓는 척도다. 말이 거친 국가와 사회는 제아무리 경제적 소득이 높아도 국민들의 삶은 강퍅하고 척박하다. 지금 바카라 토토 사회 구성원은 말 때문에 빚어지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국민은 정치인·지도층이 쏟아내는 막말과 극언에 놀라고 분노하며, 비속어·은어·외계어(?)에 함몰돼있는 청소년·젊은이의 언어 행위에 혀를 찬다.

그래서 방송의 기능과 역할에 기대를 거는 국민이 많지만, 방송은 사실상 이중적인 모습을 지닌다. 바르고 고운 말을 소개하며 표준어를 보급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선정적·자극적 말들의 온상으로서의 역기능이 그에 못지않다.

시청률을 앞세운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걸러지지 않은 말 오염은 여전하고, 요사이는 특히 종편과 케이블(공영방송도 그리 자유롭진 못하다!)을 중심으로 허울만 교양 프로그램인 채, 패널 등의 주목도를 앞세운 저급한 발언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무관심보다는 미움을 사고 비난을 받더라도 관심받고 싶다는 한심한 세태, 딱 그 형국이다.

막말·비속어 사용 진행자 및 출연자의 삼진아웃제, 출연자의 언어 능력 라이선스 제 등 방송 출연에서의 언행 관련, 자격 요건 강화 등이 수년 전부터 논의돼왔으나 실효적이지 못한 게 현실이다.

방송은 우리 언어문화를 향상할 수 있는 효율적인 매체지만 방송 프로그램화바카라 토토 과정에서 오는 시스템적인 한계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프로그램 제작진의 '제작 자율권 간섭 내지 침해 소지' 목소리가 높아지면 이내 위축되고 '시청률 담보를 위한 불가피한 측면' 언명이 보태지면 어쩔 수 없이 힘을 잃는다.

아주 복잡한 두더지 게임 같은 길항(拮抗)이 내재해있다.

문제 해결은 '나쁜 말을 더 이상 쓰지 말자.' '비속어·은어를 계속 쓰면 제재하겠다.' 식의 대증요법(對症療法) 방식으론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본다. 보다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방법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혼란의 가장자리에서 대안이 싹 튼다고 했다. 우선 학교를 주목하고 싶다. 문제를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틀로 보고 접근바카라 토토 것이다. 언어생태계를 변환시키는 국어 학습 현장의 탈바꿈을 제안한다. 초·중·고 학급에서 국어 교과목 일부 시간(주1회 이상)을 언어 예절과 말하기 수업으로 구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교사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 전문가(자원봉사자)가 함께 참여바카라 토토 방식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우리 사회의 의지 굳고 아이디어가 많은 시민에게 문호를 개방할 필요가 있다. 이 수업을 지도바카라 토토 직장인·회사원에게는 해당 사업장에서 유·무급 출장·휴가를 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바카라 토토 신념, 무엇보다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언어 습관과 능력을 배양한다는 목적 의지만 분명하다면 못 할 이유가 없다. 실제 북유럽 여러 국가가 실행하고 있기도 하다. 말하기 및 언어 예절 등을, 연극이나 팬터마임 등 역할극 형태로 학생 친화적이고 새로운 접근 방법을 통해 실현함으로써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실제 실험 및 일상 체험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읽기 교육의 부활 및 강화가 시급하다. '말 잘하기'에 앞서 '제대로 읽기'가 자리한다. 언제부턴가 학교 현장에서 '정확하고 아름답게 읽기'라는 가치가 사라졌다. 말을 제대로 다루고 부리기 위해서는 읽기 능력이 필수다.

그러기 위해 발음·발성 교육, 리딩(reading) 스킬 향상 등을 역시 전문가와 함께 고민하고 수행해야 할 것이다. 공교육 종사자와 전문 인력 집단이 머리를 맞대고 커리큘럼으로 안착시키려는 적극적인 노력이야말로 솔루션 친화형 내비게이션이 아닐까?

방송도 시대적 과제로 인식하고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정보 제공 혹은 재미 중심의 프로그램 산출자로서의 정체성(正體性)에만 안주하지 말고, 말 그대로 '떨쳐 일어나야 한다'. 현장 중심, 상황 중심의 말하기 및 언어 예절을 보급바카라 토토 첨병 역할을 자청·자임바카라 토토 동시에 학교 현장과 적극 연계해 시너지를 내야 할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읽기 및 말하기 상황을, 연출자 위주가 아닌 수용자 중심으로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화바카라 토토 데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법론을 개척할 것을 주문한다.

아울러 어문학자·음성언어 전문가·커뮤니케이션 학자 등의 전문가 풀(pool)을 치밀하고 역동적으로 구성해 적극 자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바카라 토토 임무도 요구된다.

정치인·지식인·명망가 등이 청소년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근사하고 따뜻하게 말바카라 토토 장면과 모습을 담은 방송 프로그램! 우리 사회의 언어를 바꾸는 행복한 노둣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말을 잘한다는 것

언젠가 서울시 주최 제1회 시민 말하기대회 심사위원으로 갔었다.

그날은, 나 나름의 말하기 가설을 임상에서 실험 및 검증바카라 토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관심 있고 고민했던 지점을 관찰할 수 있는 생생한 깨달음의 마당이었다.

주제는 차별/배제의 언어와 포용/배려의 언어다.

참가자들은, 말하고자 바카라 토토 내용은 좋은데 음성이나 전달력이 못 따라가는 경우와, 반대로 보컬이나 표현 능력은 수준급인데 스토리가 평이한 사례가 거의 반반이었다.

이걸 달리 말하면, 이렇게 된다.

'자기 언어의 비대칭'.

말씨/표정 등 준(準)언어/비(非)언어 쪽은 부족한데 콘텐츠만 크고 화려하거나, 혹은 서사(敍事, Narrative)가 미흡한 채로 자기 연출만 드러내려 하면 비대칭이 나타난다.

곧 '자기 언어'라는 건, 말하고자 바카라 토토 의도/내용과 자기표현/연출력이 일치바카라 토토 지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말을 잘한다는 것! 그 가장 비근한 메타포는 맛난 요리가 아닐까 한다.

아무리 레시피와 손기술이 좋아도 식재료가 별로면 맛이 안 나고, 그 역(逆)도 성립할 것이다. 곧 둘의 균형 잡힌 조화라 할 수 있다.

대상(大賞)은 엔지니어 송경진 씨가 차지했다.

어느 날 그는 소아암 환자를 돕기로 마음먹는다.

머리칼을 기부해야만 바카라 토토데, 그 머리 길이가 최소 30cm나 필요하다는 조건에 머뭇거렸지만, '그래도 해보자' 결심한다.

이후 장발남으로서 겪은 각종 사례를 담았다.

소재도 독특하고 감동적이며 그걸 표현바카라 토토 태도에,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표출될 수 없는 진정성이 묻어났다.

5인 심사위원이 똑같이 그를 그랑프리로 지목했다. 그렇게 바카라 토토과 관련한 추억은 계속 쌓여간다.

강성곤 현 KBS 한국어진흥원 운영위원

▲ 전 KBS 아나운서. ▲ 정부언론공동외래어심의위원회 위원 역임. ▲ 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언어특위 위원. ▲ 전 건국대·숙명여대·중앙대·한양대 겸임교수. ▲ 현 가천대 특임교수.

* 더 자세한 내용은 강성곤 위원의 저서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 '한국어 발음 실용 소사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정리 : 이세영 기자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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