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칼럼] '맷돌에 손잡이가 없다?'…제도토토 라이브 스코어 나눌 이유

[우분투칼럼] '맷돌에 손잡이가 없다?'…제도토토 라이브 스코어 나눌 이유

이현정 한국수출입은행 대외협력기금(EDCF) 카이로 소장

[※ 편집자 주 = 연합토토 라이브 스코어 우분투추진단이 국내 주요대학 아프리카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우분투 칼럼'을 게재합니다. 우분투 칼럼에는 인류 고향이자 '기회의 땅'인 아프리카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여러 교수와 전문가가 참여합니다. 아프리카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우분투 칼럼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우분투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어로, 공동체 정신과 인간애를 나타냅니다.]

탄자니아는 세렝게티와 루아하, 미쿠미, 카타비, 음코마지, 타랑기리 등 광활한 국립공원이 있다. 또 만년설을 모자처럼 쓰고 있는 신비로운 킬리만자로산과 에메랄드빛 인도양을 즐길 수 있는 잔지바르 등 볼만한 자연이 많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박물관이나 토토 라이브 스코어공연 등 축적된 토토 라이브 스코어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았다.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고, 새로운 장소를 탐색하던 필자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인류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루시' 화석이 발견된 탄자니아에서, 토토 라이브 스코어적 체험 공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일까.

다르에스살람 시내에 위치한 탄자니아 국립박물관에 가면 현지의 문화 기반이 얼마나 빈약한지 실감하게 된다. 박물관 전체를 관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고작 30여분. 전시물은 노예 상인과 노예로 끌려가던 이들을 담은 빛바랜 사진, 술탄과 같은 침략자가 썼던 물건, 밀수를 시도하다 몰수당한 코끼리 상아, 인류의 조상 루시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는 작은 돌조각 정도가 전부다. 인류가 태동한 땅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박물관 전시물이 빈약하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이곳에 머물다 보면 요란한 타악기와 육성 위주의 비슷비슷한 노래와 춤, 화려한 무늬의 섬유, 짚이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 재료로 대충 만든 공예품 등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온다. 시간이 지나면 한두 번쯤 봤던 익숙한 모습에 적응하게 된다. 그 순간부터는 새로운 것을 보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문득 그 오랜 인류의 역사가 흐른 이 땅에서 왜 이토록 축적된 토토 라이브 스코어가 빈약한지, 혹시 그것이 오늘날, 이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는 아닌지 생각해봤다.

한국은 고려시대부터 일정 연령 이상의 남성에게 신분 확인을 위한 호패 제도가 시행됐다. 조선시대에는 16세 이상 남성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됐다. 반면 탄자니아는 현재까지도 일부의 국민만이 보편적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다. 2018년 대외협력기금(EDCF)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신분증 발급 사업을 지원했다.

만약 문명의 축적 여부가 한 나라의 발전을 좌우하는 요인이라면 힌두교와 요가 등 수천 년 역사 속 풍부한 토토 라이브 스코어를 보유한 인도는 왜 한국보다 낮은 경제 수준에 머물고 있는걸까. 이런 의문은 곧 인도를 향하게 했다.

대규모 도시가 아닌 바라나시의 힌두대학 캠퍼스 안 박물관조차, 하루를 꼬박 들여도 전부 보지 못할 정도의 방대한 전시물로 가득했다. 그런데 인도는 왜 이렇게 풍부하고 오래된 문명을 지녔음에도, 여전히 1인당 국민소득 기준으로는 국가 발전이 더딜까. 여행의 막바지 결국 풀지 못한 질문만을 안은 채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토토 라이브 스코어란 우열이 없고 다양성 차원에서만 수용해야 한다. 탄자니아의 우자마(인류애)와 남아공의 우분투(공동체 의식)는 선진국의 개인주의보다 우월한 것도, 열등한 것도 아니다. 공적개발원조(ODA)는 선진국이 사회적 책임 의식 아래 더 발전된 인프라와 지식 체제를 개발도상국에 제공함으로써 기본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을 지원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나은 재화와 용역'이 과연 토토 라이브 스코어와 무관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이러한 고민을 하던 중, 토토 라이브 스코어는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는 사실을 접했다.

▲ 정신문화: 가치관, 민족성, 세계관, 종교, 종교관, 사상

▲ 언어토토 라이브 스코어: 문자, 형태, 동사, 의미, 경어법, 속담, 은유, 문학

▲ 대중토토 라이브 스코어: 다방면의 대중 예술

▲ 고급예술: 다방면의 고급 예술

▲ 생활토토 라이브 스코어: 의식주 및 여가 생활

▲ 제도토토 라이브 스코어: 정치/법/행정/경제/사회/언론/교육 제도

▲ 학문토토 라이브 스코어: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응용과학

▲ 산업기술: 농업, 임업, 수산업, 토목, 전자, 전기 등

이러한 구분에 따르면 정신토토 라이브 스코어, 언어토토 라이브 스코어, 대중토토 라이브 스코어, 고급예술, 생활토토 라이브 스코어와 같은 분야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그러나 제도토토 라이브 스코어, 학문토토 라이브 스코어, 산업기술 분야는 경험과 노하우, 지식의 축적을 통해 세분된다. 이는 다음 상위 단계의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 구조적 특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이들 분야는 발전 수준에 따라 발달의 우위를 판단할 수 있다.

탄자니아와 가나는 영국 식민 지배의 영향을 받아 헌법을 비롯한 상위법 체계가 잘 정비돼 있다. 그러나 하위 단계로 내려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헌법을 구체화할 법률과 조약, 명령(총리령·부령), 조례, 행정규칙, 자치법규 등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아예 절차 자체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규정이 있다고 해도 대부분 낡았거나 현실과 동떨어져 실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추상성이 강한 상위법의 해석은 사람마다 달라졌다. 구체적 실행 방안이 없어 혼란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헌법 정신이 현실로 구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장에서 많은 사람은 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거나, 지키는 방법을 몰라 실질적으로는 사토토 라이브 스코어된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곳에서는 '맷돌만 있고 손잡이가 없거나', '자물통은 있는데 열쇠는 없는 것' 같은 경험을 자주 한다. 예를 들어 부당한 경찰 단속을 당했다고 판단해 경찰서 민원 담당자에게 이의를 제기하라는 안내를 받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막상 경찰서를 방문하면 민원 담당자가 없거나, 담당자가 누구인지조차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연락처를 받아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일도 빈번하다. 이처럼 형식적 절차는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다. 시민들은 부당한 행정에 저항할 수단을 잃게 된다. 반복되는 무대응 속에서 결국 무기력함만 커지게 된다.

한국에서는 경찰에 대한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경찰청,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민신문고 등 정부 기관뿐 아니라 언론 제보나 소셜미디어(SNS) 등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도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피드백은 제도토토 라이브 스코어의 개선과 사례별로 다양한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04년부터 지식공유사업(KSP)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협력국의 상황에 맞춤화된 정책제언을 제공하는 지식기반 개발 협력사업이다. 이를 통해 협력국의 지속 가능한 경제·사회발전을 지원한다. 또 양국 간 경제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국제사회의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까지 마다가스카르, 적도기니, 우간다 등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를 지원했다.

알록달록한 옷, 신나는 비트,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그루브(리듬 속 몸짓과 분위기), 집단 중시 토토 라이브 스코어 등 아프리카의 색다른 토토 라이브 스코어는 우리를 흥겹게 하고 일상을 풍부하게 한다. 이러한 다양한 토토 라이브 스코어를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가 제도토토 라이브 스코어 전수를 통해 이들 나라에 견제와 균형이 현실적으로 보장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외부 필진 기고는 연합토토 라이브 스코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이현정 소장

현 한국수출입은행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이집트 카이로 사무소장, 서강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서울대 글로벌 MBA, 세종대 국제개발협력학 석사, EDCF 탄자니아 사무소장(2017), 경협사업1부 팀장(2020), EDCF 아프리카부장(2021). EDCF 가나 사무소장(2022)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