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행정스포츠 토토사이트 순위…한인의 날·설날·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제정 주도
"스포츠 토토사이트 순위이름 지킨 건 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역경은 성장의 기회"
박충기 美행정스포츠 토토사이트 순위 "인종차별이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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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4일 박충기 미국 메릴랜드주 행정법원장이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한인 차세대에게 "쉽게 얻어지는 것은 진정 가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2025. 9. 4. phyeon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한국 이름을 지킨 건 제 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정체성 혼란과 인종차별 같은 어려움은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드는 힘이었습니다."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회장 신디 류)가 주최하고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가 후원하는 '제11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 참가한 박충기(67) 미국 메릴랜드주 행정법원장은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계 이민자로서의 성장 과정과 법조인으로서의 철학을 이같이 풀어놓았다. 그는 어린 시절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미국 법조계에서 최고위직 중 하나인 행정법원장에 오른 경험을 통해 "역경은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 스포츠 토토사이트 순위은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마친 뒤 1971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간 이민 1.5세다. 지난 30년간 다른 소수민족 등과 연대를 구축해 동포사회를 위한 입법 활동에 앞장섰다. 메릴랜드주에서 '한인의 날', '설날', '6·25 한국전참전용사의 날'을 제정한 것이 대표적 성과다. 또 주의회와 주교육청을 상대로 교과서에 '일본해'(Sea of Japan)와 함께 '동해'(East Sea)를 병기하도록 촉구해, 현재 메릴랜드주 학교 교재에는 동해가 함께 표기되고 있다. 이같은 공로로 2023년 국민훈장 목련장, 미국 대통령 평생공로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그는 "한인만의 힘으로는 인구 비율상 1%에 불과해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흑인·히스패닉·여성·노동조합 등과 연합해 공통 이슈를 기반으로 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메릴랜드주에서 설날을 주 기념일로 제정한 것은 정치적 영향력이 큰 유대인 사회조차 이루지 못한 성과라고 전했다.
박 스포츠 토토사이트 순위은 또 한인 비영리단체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총 400만 달러(약 53억 원)에 달하는 지원을 성사시켰다. "한인 노인협회가 첫 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3만 달러 보조금을 받아 줬을 때도 기뻤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4일 박충기 미국 메릴랜드주 행정법원장이 창경궁 야간 관람에 앞서 한복으로 갈아입고 포즈를 취했다. 2025. 9. 4. phyeonsoo@yna.co.kr
박 스포츠 토토사이트 순위은 메릴랜드주와 경남도·전남도의 자매결연 관계를 활용해 문화·경제 교류를 촉진했다. 특히 메릴랜드 주지사와 한국 대사, 총영사 간의 관계를 중재하며 한미 관계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2002년 고등학생 대상 인턴십 프로그램을 최초로 도입해 한인 2세들의 정치 참여를 이끌었다. "작은 기회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걸 직접 보았습니다. 이런 성과가 제게는 큰 보람이었습니다."
박 스포츠 토토사이트 순위은 현재 117명의 직원과 55명의 행정판사를 관리하며 연간 2천100만 달러(약 280억 원) 규모 예산을 운영한다. 지난해만 3만7천 건의 사건을 처리했으며, 주로 공공부조, 의료보조, 운전면허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사안을 다뤘다.
아시아계 최초이자 소수민족 최초 행정스포츠 토토사이트 순위으로 임명된 그는 인사권을 활용해 한국계 여성 판사 2명과 인도계 판사 1명을 새로 임명하며 다양성을 확대했다. 내년 1월 5년 임기를 마치고 재임명을 앞두고 있다.
박 스포츠 토토사이트 순위은 1976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한국 이름을 바꾸지 않기로 결심했다. 학창 시절 조롱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했지만, 그는 끝내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을 버리지 않았다.
"충기는 '충성 충(忠), 터 기(基)'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름을 바꾸면 제 뿌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제 이름을 지키는 것이 제 정체성을 지키는 첫걸음이었습니다."
이 결단은 이후 그의 삶을 관통하는 원동력이 됐다. "자기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됐습니다. 그게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2023년 7월 21일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제16회 세계한인의 날 유공 포상 전수식에서 박충기(왼쪽서 2번째) 미국 메릴랜드주 행정법원장이 조현동(왼쪽서 3번째) 주미대사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주미국 대한민국 대사관 제공]
그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살던 시절 겪은 사건을 떠올리며 "한 여학생 친구 집에 갔을 때, 그 아버지가 사냥총을 들고 '우리 집은 너와 같은 애들과 사귀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고 위협했다"고 회상했다.
"완전히 몸에 밴 인종차별을 그대로 보여주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교회에 데려가 소개해준 친구나, 공부를 도와준 이웃들도 있었습니다. 역경 속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도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이 오히려 자신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똑똑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해 쓰러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저는 그 어려움을 기회로 삼았고, 오늘날 스포츠 토토사이트 순위이 될 수 있었습니다."
박 스포츠 토토사이트 순위은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존중과 보호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들이 차별받으면 한국을 위해 헌신하지 않을 겁니다. 결국 한국 사회 자체가 손해를 보는 겁니다."
미국의 사례도 언급했다. "1965년 시민권법과 인권법이 통과되면서 사회 인식이 천천히 바뀌었습니다. 법적 장치가 있었기에 차별을 줄일 수 있었던 겁니다."
박 스포츠 토토사이트 순위은 차세대 한인들에게 "쉽게 얻어지는 것은 진정 가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저는 스포츠 토토사이트 순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오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다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집니다. 그것이 동포사회와 차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phyeon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