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나 검찰로 스포츠 토토 보내 강제수사해야"…이복현 면담은 불발
野 "삼부토건 주가조작 스포츠 토토 뭉개나" 금감원 항의방문
"금융위나 검찰로 스포츠 토토 보내 강제수사해야"…이복현 면담은 불발

[민주당 김승원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율 안정훈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0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스포츠 토토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을 항의 방문해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강준현 이정문 민병덕 의원 등은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스포츠 토토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이 원장이 자리에 있지 않아 이세훈 수석 부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민 의원은 면담을 마치고 나와 "이 중요한 스포츠 토토에 대해 강제 수사권이 없는 금융감독원에서 무엇을 하면서 이렇게 오래 끌고 있는지 정말 의문"이라며 "(금감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면서 (스포츠 토토을) 뭉개고 시간을 끌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제수사권이 있는 금융위나 검찰로 (스포츠 토토을) 빨리 보내 강제수사를 통해 관련자의 핸드폰과 컴퓨터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근 의원도 "만연히 스포츠 토토에만 맡겨 놓을 것이 아니라 검찰도 공식적으로 수사에 착수해야 할 단계"라며 "혐의 내용과 수사해야 할 대상도 다 특정된 단계에 와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금감원 측은 검찰과 금융위에 스포츠 토토을 넘겨야 한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에 "검찰과 금융위의 강제수사권 발동을 위해 넘기기 위해선 어느 정도 증거 수집이 필요한데 증거 수집에 어려움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민 의원은 전했다.
이날 항의 방문에 참여한 다른 의원은 "이 수석 부원장은 검찰이나 금융위에 스포츠 토토을 넘길 만큼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진 않았지만, 검찰도 바로 수사에 착수할 수 있을 만큼 협의와 정보교환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hu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