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홍준표, '노무현-정몽준처럼' 스포츠토토사이트 추진 의향
안철수, '한덕수 출마 포기' 촉구…한동훈, 스포츠토토사이트 언급 자제

'한덕수 스포츠토토사이트'에 金·洪 "盧식 원샷경선"…한동훈 "패배주의"(종합)

김문수·홍준표, '노무현-정몽준처럼' 스포츠토토사이트 추진 의향

안철수, '한덕수 출마 포기' 촉구…한동훈, 스포츠토토사이트 언급 자제

스포츠토토사이트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박형빈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경선 결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중 누가 최종 경선에 올라가고 최종 대선 후보가 될지에 따라 한 대행과의 스포츠토토사이트뿐 아니라 향후 본선 경쟁 구도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정치권은 한 대행이 내달 초 공직에서 물러나 대선 출마 선언 시점을 고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대행 출마를 지지하며 경선에서 김 후보를 돕고 있는 박수영 의원은 이날 "(한 대행이) 주변에 심경을 다 밝히고 짐을 싸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 대행과 회동할 예정인 정대철 헌정회장은 통화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화 와서 '잘 부탁한다'고 했다"며 "한 대행이 나를 찾아오겠다는 것은 출마를 결심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상수처럼 여겨지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스포츠토토사이트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국민의힘 후보로 쏠리고 있다.

우선 스포츠토토사이트에 적극적인 김·홍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된다면 스포츠토토사이트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의 스포츠토토사이트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김·홍 후보는 스포츠토토사이트 방식으로 2002년 대선 '노무현-정몽준 스포츠토토사이트' 모델을 거론하고 있다.

김 후보는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노무현·정몽준 스포츠토토사이트 때를 보면 여론조사로, 소위 말하는 원샷 경선을 했다. 그런 신속하고도 이의제기 없는 방식을 택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한 대행이 출마하면 좋다. 토론 2~3번 하고, 국민 전체를 상대로 경선해야 한다"며 "당원 투표도 없고 역선택 방지 장치도 없이 그대로 경선하는 것이다. 그것이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경선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한 대행과의 스포츠토토사이트가 성사되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당 출신을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와의 빅텐트 구성 논의 역시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스포츠토토사이트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안 후보와 한 후보는 김·홍 후보와 비교하면 한 대행과의 스포츠토토사이트에 적극성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한 대행이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출마할 경우 스포츠토토사이트 방식에 대해 "한쪽에는 이재명 후보를 넣고 한쪽에 우리 후보를 넣어 여론조사를 해서 몇 대 몇이 나오는지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과의 구체적인 스포츠토토사이트 방식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다른 후보들은 구체적인 스포츠토토사이트 방식을 제안했다'는 기자 질문에 "국민의힘 경선 진행 중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패배주의다. 나는 국민의힘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권 비대위원장이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스포츠토토사이트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는 점을 놓고 의견을 묻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야권 원로 정치인에게 향후 예상되는 반명 스포츠토토사이트나 소위 빅텐트 과정에서 우리 당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뭐가 부적절하고 왜 패배주의인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 후보의 스포츠토토사이트 관련 입장은 다른 후보와 온도 차가 있는 만큼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한 후보가 선출되면 향후 한 대행이 출마하더라도 스포츠토토사이트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고, 탄핵 소추에 찬성했다는 점에서 계엄 당시 국무총리였던 한 대행과의 스포츠토토사이트에 나서기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다.

경선 과정에서 '탄핵 찬성' 입장을 명확히 하며 중도 확장성을 내세운 한 후보는 스포츠토토사이트가 자신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pc@yna.co.kr

저작권자 © 토토 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