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인프라 정비에 5년간 1천억…회장 3연임 허들 높여
"은행서 보험 판매 확대, 자산운용에 보험 자산 위탁" 전략
5위 근접 지주계열 생보사 탄생…업계 중상위권 재편
보험 인수 숙원 푼 토토 사이트 꽁 머니 시너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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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근접 지주계열 생보사 탄생…업계 중상위권 재편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채새롬 기자 =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우여곡절 끝에 생명보험사 인수 절차를 일단락 지으면서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춧돌을 놨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는 임종룡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 회장이 임기 초부터 수익 창출력 강화를 위해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과제로, 보험사 인수는 핵심 퍼즐 조각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킨 데 이어 동양생명[082640]과 ABL생명을 품은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이 향후 계열사 간 시너지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 극심한 진통 끝 인수 매듭…"당국에 깊이 감사"
토토 사이트 꽁 머니위원회는 2일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지난해 8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지 8개월여 만이다.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은 다른 토토 사이트 꽁 머니지주들과 달리 은행 순이익 비중이 90% 안팎으로 유독 높은 탓에 사업다각화를 위해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여러 차례 추진했다.
지난해 롯데손해보험[000400] 인수를 막판까지 검토하다 포기하고,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패키지 인수하기로 방향을 튼 것은 회심의 카드였다.
그러나 보험사 인수의 마지막 단추를 끼우기까지 극심한 진통을 겪어야 했다.
특히 인수 발표 직후 불거진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은 토토 사이트 꽁 머니당국 승인을 받아내는 데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 이슈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전·현직 경영진의 법적 책임론이 비등했고, 보험사 인수 자격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 정기 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매운맛'을 예고했던 이복현 토토 사이트 꽁 머니감독원장의 행보는 임 회장을 겨냥한 노골적 퇴진 압박으로 비치기도 했다.
올해 8월까지 인수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은 인수가액(1조5천500억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할 상황이었다.
장기 교착에 빠지는 듯했던 인수 절차는 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 2월 이 원장과 임 회장이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며 극적으로 봉합, 다시 물꼬가 트였다.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은 전사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보완하고, 자본 비율 관리를 강화하면서 당국의 한층 누그러진 기류에 화답했다.
이날 조건부 승인에도 "토토 사이트 꽁 머니당국이 면밀한 심사를 거쳐 자회사 편입을 승인해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혁신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은 "당국과 시장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거듭 자세를 낮췄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 업무협약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2.13 xyz@yna.co.kr
◇ 전방위 혁신안 발표…신속·정확 보험 서비스 청사진도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은 보험사 인수 승인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5년 동안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받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인프라를 정비하는 데 1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주 산하 준법 부문을 확대하고, 소비자보호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선제적인 토토 사이트 꽁 머니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회장 3연임 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을 필요로 하는 주주총회 특별 결의 절차를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회장 장기 재임과 관련해 주주의 통제권과 검증 절차를 강화함으로써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 회장 첫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은 올해 1분기 말 12.42% 수준이었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2017년 말까지 13%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보험사 경영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은 우리은행에서 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보험사 운용 자산을 우리자산운용에 위탁하는 등 그룹 내 시너지를 시도할 예정이다.
보험 업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업계에서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은 7월 초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주주총회를 각각 소집해 신규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에서 보험사 인수 단장을 맡아온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가 인수 후 초대 동양생명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5위 근접 지주계열 생보사 탄생…중상위권 재편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의 동양·ABL생명 인수로 토토 사이트 꽁 머니지주 계열 생보사가 하나 더 탄생하면서 생보업계 중상위권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기준 동양생명의 총자산은 약 34조원으로 업계 6위 수준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산을 통합하면 약 51조원으로 업계 5위 농협생명(53조원)과 차이가 매우 좁혀진다.
토토 사이트 꽁 머니지주 간 보험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이 2개사를 인수했고 후발인 만큼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격적인 영업과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한화·교보 등 '빅3' 체제가 공고한 만큼 업계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신한라이프가 오렌지라이프를 합병했을 때는 큰 회사끼리 합병이어서 파급력이 있었으나, 우리토토 사이트 꽁 머니은 보험사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 인수하는 것이어서 업계 순위 변동 등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에서 마진을 줄이면서 보장성 보험을 무턱대고 늘리기 쉽지 않다"며 "카드나 은행 등 타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