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스포츠 토토 순익 증가…KB·우리는 주춤 전망
금주 2분기 스포츠 토토 발표
4대 스포츠 토토 2분기 실적 희비…연 순익은 18조로 사상최대 전망
신한·하나스포츠 토토 순익 증가…KB·우리는 주춤 전망
금주 2분기 스포츠 토토 발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내 주요 금융지주 2분기 실적 전망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4대 스포츠 토토(KB·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5조1천118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천687억원)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를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시장 전망치가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어서 이달 말 실제 스포츠 토토 발표에선 1년 전보다 양호한 수치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회사별로는 온도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KB스포츠 토토의 2분기 순이익이 1조6천413억원으로, 작년 2분기(1조7천107억원)보다 4.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스포츠 토토[105560]은 지난해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다가 H지수가 반등하면서 다시 충당금을 환입해 2분기 실적이 유독 좋았다.
그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2분기 스포츠 토토이 수치상 뒷걸음치게 되는 것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한다.
우리스포츠 토토[316140]도 2분기 순이익이 8천784억원에 그쳐, 1년 전의 9천615억원보다 8.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한 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개발, 신규 인력 채용 등으로 거액의 판매관리비를 지출한 영향이 스포츠 토토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신한스포츠 토토는 작년 2분기 1조4천510억원에서 올해 2분기 1조4천700억원으로 순이익이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하나스포츠 토토[086790] 순이익은 1조456억원에서 1조1천221억원으로 7% 이상 늘어 4대 스포츠 토토 가운데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스포츠 토토은 신용카드, 증권 중개, 운용리스 등 수수료 수익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데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 환산 이익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4대 스포츠 토토 당기순이익 추이(단위:억원,%) ※ 에프앤가이드 자료 제공. 올해 수치는 시장 전망치. | ||||||
회사명 | 작년 2분기 | 올해 2분기 | 증감률 | 작년 연간 | 올해 연간 | 증감률 |
KB | 17,107 | 16,413 | -4.1 | 50,286 | 56,152 | 11.7 |
신한 | 14,510 | 14,700 | 1.3 | 45,582 | 50,845 | 11.5 |
하나 | 10,456 | 11,221 | 7.3 | 37,685 | 40,158 | 6.6 |
우리 | 9,615 | 8,784 | -8.6 | 31,715 | 31,095 | -2.0 |
합계 | 51,687 | 51,118 | -1.1 | 165,268 | 178,250 | 7.9 |
4대 스포츠 토토의 올해 상반기 또는 연간 기준 순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총 1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KB금융은 지난해 5조286억원에서 올해 5조6천152억원으로 11.7%, 신한금융은 4조5천582억원에서 5조845억원으로 11.5%, 하나금융은 3조7천685억원에서 4조158억원으로 6.6% 등 모두 순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사에 이어 동양생명[082640]과 ABL생명까지 품은 우리금융의 순이익만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3조1천715억원에서 3조1천95억원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4대 금융 순이익 합계는 지난해 16조5천268억원에서 올해 17조8천250억원으로 8% 가까이 훌쩍 증가하게 된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이후로도 증권사들의 주요 스포츠 토토 연간 실적 전망치는 오히려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그만큼 각 지주가 이자이익 축소에 대비해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해뒀다는 의미다.
KB금융은 오는 24일, 신한·하나·우리금융은 25일 차례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