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에도 무리한 운항"…토토사이트 유람선 전복

[앵커]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관광지인 베트남 토토사이트에서 유람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는데요, 당시 토토사이트가 몰아치던 중 무리하게 운항했다는 생존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배의 지붕이 움푹 꺼져 있고, 군데군데 창문이 깨져 있습니다.

전복 피해를 입었던 유람선입니다.

지난 19일 오후 2시쯤 베트남 토토사이트에서 40명 넘게 타고 있던 유람선이 침몰했습니다.

승객은 모두 베트남 국적으로 수도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이 많았는데, 어린이도 여러 명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안 투언 / 생존자> "정말 순식간이었어요. 1분도 안 돼서 배가 뒤집혔어요. 15분쯤 동안 비가 비가 내리더니 배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베트남 당국은 현재까지 10명이 구조됐지만, 최소 3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은 없었습니다.

<희생자 유족> "아들이 목숨을 잃었어요. 제가 대신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어요. 더는 살고 싶지 않아요."

사고 당시 태풍 '위파'가 남중국해에 진입하면서 토토사이트에는 강풍과 폭우 등이 몰아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생존자는 승객들이 배를 해안으로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승무원이 목적지에 거의 다다랐다며 배를 계속 전진시켰다고 증언했습니다.

침몰됐던 배는 사고 12시간쯤 만에 인양돼 조선소로 옮겨졌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갑작스런 폭풍이 불어닥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운항규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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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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